(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배구대표팀이 '숙명의 맞수' 일본에도 완패하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연패에 빠졌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VNL 2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8-25 13-25 19-25)으로 완패했다.
VNL 1주 차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한국은 2주 차 두 경기에서도 세트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VNL 6연패 수렁에 빠졌고, 국제대회 18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6개 팀 중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VNL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한국 등 3개 팀이다. 이 중 1세트도 따내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반면 일본은 4승(2패)째를 거두며 5위에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단 한 명도 10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문지윤(GS칼텍스)이 8점, 정지윤(현대건설)이 6점, 김다은(흥국생명)이 4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강소휘(GS칼텍스)와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아포짓스파이커 김다은(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정호영(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김지원(GS칼텍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일본의 맹공에 무너졌고,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한국은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두 번째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엔 현대건설 듀오 이다현과 정지윤의 활약 속에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6-17에서 연속 실점을 하며 흐름을 잃었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크로아티아와 2주 차 세 번째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