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에 8대 4로 승리한 NC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3.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더위와 함께 프로야구 중위권 혼전도 바야흐로 막을 올렸다.
15일 현재 중간 순위표는 승률 5할을 기준으로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정확히 나뉘었다. 승률 5할 이상을 올린 5개 팀이 윗자리를, 승률 5할을 밑도는 5개 팀이 그 아래에 포진했다.
6월 들어 10승 2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NC 다이노스가 3위로 뛰어올라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새로운 3강을 형성했다.
시즌 33승 25패를 올린 NC는 2승을 보태면 LG, SSG와 더불어 '승패 차' 두 자릿수를 달성하고 남은 시즌은 안정적으로 운영할 토대를 쌓는다.
6월 월간 성적 최하위(4승 9패)로 밀린 롯데 자이언츠는 3위를 NC에 내주고 중위권 혼란의 도가니에 스스로 기어들어 갔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6-0으로 패한 롯데 선수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3.6.4 [email protected]
이달 들어 롯데의 선발승은 2승에 불과하다. 지난 9일 나균안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따낸 승이 마지막이었다.
롯데의 승패 차는 5월 말 현재 +10에서 +5로 5개나 줄었다.
승률 5할을 간신히 넘긴 5위 두산 베어스와 5할 언저리를 맴도는 6위 KIA 타이거즈는 박스권에 갇혔다. 잘 풀려서 올라가야 4, 5위이며 연패를 당해 위기에 부닥쳐도 5, 6위는 지켰다.
1위 LG에 4.5경기 차로 뒤진 롯데는 6위 KIA에 4.5경기 차로 쫓겨 딱 중간에 있다.
하위권에 처졌던 팀들이 힘을 내면서 롯데는 물론 긴장감이 덜했던 두산, KIA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시점이 왔다.
주전들의 연쇄 부상 악재를 뚫고 kt wiz가 6월에 8승 4패로 반등하면서 중위권 지각 변동을 부채질한다.
9위 kt와 6위 KIA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최하위 한화도 KIA를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다만, 하위권 팀들의 승률 5할 달성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KIA가 5할 균형에 비교적 적은 4승을 남긴 가운데 7위 키움 히어로즈는 8승, 8위 삼성과 kt는 9승, 한화는 11승을 더해야 5할 승률을 이룬다.
연승을 탈 힘이 모자란다면 3연전 시리즈에서 2승 1패 전략으로 꾸준히 승패를 줄여가는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당하는 연패는 그야말로 치명타다.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 싸움의 승패는 대부분 승률 5할 근처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70승 1무 73패(승률 0.490)로 5할 승률에 못 미치고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간 KIA는 운이 좋은 경우였다.
어느 팀이 내려오고, 어느 팀이 올라갈지, 선두 경쟁과 더불어 중위권 다툼도 흥미진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