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 투수 백승건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선발진을 왼손 투수로만 구성할 가능성이 생겼다.
기존의 로테이션은 커크 맥카티,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오원석, 박종훈으로 이어졌는데 최근 박종훈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 한 자리가 비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우완 박종훈 자리에 좌완 백승건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감독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승건을 쓸까 생각 중인데 그러다 보면 선발 5명이 공교롭게 다 왼손 투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군에 괜찮은 선수가 한 명 있어서 이 기회에 대체 선발로 한 번 써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승건은 올 시즌 22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올렸다.
선발로는 두 차례 등판했는데 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2⅔이닝 동안 5실점 했다.
5월 16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 말 SSG 선발투수 맥카티가 주자 2·3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긴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6경기에서 5패(1승)를 한 김 감독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하는 맥카티에게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오늘은 맥카티가 좀 더 책임이 많은 선발 투수"라며 "그동안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부진했으니 이제 다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kt wiz전 패배로 2경기 연속 5실점에 2연패를 떠안은 오원석을 향해선 "다음 경기에서는 (아쉬운 마음을) 털어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건넸다.
다만 1회초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범한 희생번트 수비 실책에 대한 지적은 잊지 않았다. kt는 계속된 공격에서 장성우의 2루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김 감독은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며 "번트 수비 하나가 1회 2실점 하는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