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4연패 늪에 빠졌다.
SSG 랜더스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무려 7점을 얻어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번째로 매진을 이룬 팬 2만3천명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SSG는 이날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4위 롯데는 4연패를 당해 그간 벌어둔 승수를 거의 다 까먹었다.
롯데는 2회 유강남의 좌월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먼저 뽑고 5-1로 앞선 6회에도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얹어 연패 탈출을 앞뒀다.
7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박세웅은 시즌 4승을 목전에 뒀고, 5이닝 3실점 한 SSG 김광현은 8년간 이어온 롯데전 11연승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롯데가 필승계투조를 가동한 8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진욱이 나오자마자 안타 2개와 몸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애서 배턴을 구승민에게 넘겼다.
구승민은 최지훈의 땅볼을 잡아 홈에 던져 포스 아웃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챙겼지만,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구승민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땅볼로 요리한 뒤 박성한에게 볼넷을 주고 다시 만루에서 김원중에게 후사를 맡겼다.
3-5로 쫓긴 2사 만루에 등판한 김원중은 그러나 오태곤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준 뒤 전의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진욱, 구승민, 김원중이 사사구 5개를 남발하고 7점을 한꺼번에 준 셈이다.
승기를 잡은 SSG는 세이브 1위 서진용을 9회에 올려 롯데의 예봉을 꺾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7-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회 1사 후 3연속 안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뺐다.
2-1로 앞선 3회에는 정수빈이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득점 찬스를 엮은 뒤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3-2로 살얼음을 걷던 8회초 LG 신인 박명근의 제구 난조 덕에 1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잡고 밀어내기 볼넷, 박명근의 폭투, 박계범의 2타점 2루타로 넉 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곽빈에게 6이닝 동안 2점으로 묶인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박계범은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wiz는 수원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따돌리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5경기 연속 역전패해 최하위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3루에서 김영웅의 우전 적시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터진 김현준, 호세 피렐라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피렐라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탓에 또 '와르르' 무너졌다.
피렐라는 2사 1루에서 강현우의 직선타성 타구를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에 공을 놓쳤다. 피렐라의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됐다.
kt는 대타 장성우의 고의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이어간 뒤 대타 배정대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장준원이 5-3으로 재역전하는 우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장준원은 후속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kt의 실책을 틈타 9회초 2점을 보탰지만, 또 1점 차로 쓴잔을 들이켰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6.17 [email protected]
NC 다이노스는 광주 원정에서 안타 19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0-7로 제압했다.
0-0인 3회초가 승부처였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박민우, 박건우, 제이슨 마틴이 KIA 선발 윤영철을 두들겨 4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NC는 3-0으로 앞섰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NC 박민우가 7회초에 투수 앞 강습 내야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3.6.17 [email protected]
계속된 1사 3루에선 서호철, 도태훈, 안중열이 다시 3연속 안타를 폭발하면서 6-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폭발해 단숨에 7점 차로 달아났다.
KIA는 1-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이창진의 좌월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았지만, 8회 조기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을 넘지 못했다.
NC 박민우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손아섭과 박건우, 서호철, 도태훈은 각각 3안타씩을 때렸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에 KIA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자 전광판에 KBO 통산 최다 타점 타이를 알리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최형우는 1타점 추가로 이 부문 1위였던 이승엽 현 두산 감독(1천498타점)과 타이를 기록했다. 2023.6.17 [email protected]
KIA 최형우는 6-10으로 뒤진 7회말 2사 3루에서 NC 세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통산 최다 타점(1천498개) 공동 1위에 올라 신기록 수립과 최초 1천500타점 달성을 앞뒀다.
대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꺾었다.
키움이 4회 김휘집의 좌월 투런포 등을 앞세워 4-0으로 앞서가자 한화도 5회말 노시환의 좌월 스리런포로 응수해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키움이 7회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자 한화는 7회말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와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를 합쳐 3점을 보태 6-5로 흐름을 뒤집었다.
키움은 8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6-6 동점을 이루고 이형종의 두 번째 밀어내기 사구,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태며 재역전해 승패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