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마요르카)의 다음 행선지로 떠오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반전이 없다면 나겔스만 감독이 크리스토프 갈티에 전 PSG 감독의 후임이 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몇 주간 협상했지만, 함께 일하지 않는 쪽으로 최근 뜻을 모았다"며 다음 주 안으로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치고픈 PSG가 다른 후보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레퀴프의 보도를 확인했다며 "나겔스만 감독이 PSG 사령탑이 될 일은 없다. 협상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운 PSG는 2시즌 연속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을 제패했지만, 갈티에 전 감독과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은 뒤 독일 최고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까지 오른 인물이다.
2021년 4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3월 경질됐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0대1로 패했다. 2023.6.16 [email protected]
나겔스만 감독의 소속이 사라지자 사령탑 자리가 비어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그를 1순위로 놓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계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나겔스만 감독은 역시 수장을 정하지 못한 토트넘의 감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지만, 토트넘행도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PSG는 이강인의 유력한 다음 행선지로 지목되는 구단이다.
레퀴프는 13일에는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복귀하면 PSG와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미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종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소집에 응한 이강인은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