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핵심 윙어' 엄원상의 발목 부상의 악재를 떠안은 K리그1 울산 현대가 독일 무대로 임대를 떠났던 '전천후 미드필더' 이동경의 복귀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울산 관계자는 16일 "독일로 떠났던 이동경이 임대 기간을 모두 끝내고 15일 선수단에 복귀했다"라며 "7월 1일 자로 선수 등록을 할 예정이다, 곧바로 K리그1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월에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소속이던 샬케로 6개월 임대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나섰던 이동경은 한 달 만에 발등뼈 골절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샬케가 2021-2022시즌 2부 리그 우승으로 1부로 복귀하면서 이동경도 1부 데뷔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여전히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고, 지난해 9월 이동경은 2부리그 한자 로스토크로 재임대됐다.
이동경은 2022-2023시즌 로스토크에서도 12경기(1도움)밖에 나서지 못했고, 이번 달로 임대 기간이 끝남에 따라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2018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았던 이동경은 2021년까지 82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날개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이동경의 합류는 울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던 엄원상이 15일 치러진 중국과 평가전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 바깥쪽 인대와 안쪽 삼각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한 터라 이동경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엄원상은 반깁스 상태로 이날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경이 엄원상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어 울산으로선 전력 공백 걱정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