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아르헨티나와 호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 리오넬 메시를 포옹한 중국 관중에게 구류 처분이 내려졌다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공안은 이날 "경기장에 난입한 디모(18) 군에 대해 행정 구류 처분했으며 12개월 동안 경기장·체육관 출입과 스포츠 경기 관람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디 군은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으며, 스포츠 팬들이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아 규율을 준수하고, 경기장 질서를 지켜주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 군은 전날 밤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 도중 등 번호 10번의 메시 유니폼을 입고 수미터 높이의 관중석에서 뛰어내려 그라운드로 난입해 코너 부근에 있던 메시를 껴안았다.
이어 보안요원들을 따돌리며 '광란의 질주'를 하다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갔으며, 이로 인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열대야에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메시를 보려는 관중들이 몰려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메시가 경기 시작 1분 19초 만에 선제골을 넣는 등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자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