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도루를 달성했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배지환은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대신 눈과 발로 2볼넷, 1도루, 1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도루는 시즌 20호 도루(6번 실패)로 배지환은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는 도루 29개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도루는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10년 만이다.
추신수는 2009년 21도루, 2010년 22도루, 2012년 21도루, 2013년 20도루로 네 차례 도루 20개를 넘겼다.
3회초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1-4로 끌려가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배지환은 밀워키 선발 훌리오 테헤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뒤 빠른 발로 2루를 훔쳤다.
이후 다음 타자들의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여유롭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배지환은 4-5로 쫓아간 7회초 2사 3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초 2사 2, 3루에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팀의 동점 기회를 이어갔다.
다만 후속타자 제이슨 딜레이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피츠버그는 4-5로 패했다.
2013년 7월 28일 오후(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8회초 대타로 출전해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루한 추신수가 도루를 위해 힘껏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3, 5회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1-6으로 끌려가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6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날려 추격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가 나와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