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선빈과 왼손 투수 윤영철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17일 광주 NC전에서 4회 수비 도중 제이슨 마틴의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손 엄지 부근을 강타당했다.
즉시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은 김선빈은 엄지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19일 서울에서 재검진할 예정이다.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302로 활약 중인 김선빈의 이탈로 KIA는 타선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선빈이 타선 중심 바로 뒤에서 역할을 해줬는데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하고 "당분간은 호주 유학파(김규성)가 (선발 2루수로) 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백업 내야수로 뛰고 있는 김규성은 46경기에서 타율 0.217, 1홈런, 5타점을 냈다.
김규성은 17일 경기에서 김선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 자리에 들어가 3타수 2안타에 2루타 두 방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17일 NC전에서 3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던 신인 왼손 투수 윤영철은 휴식 차 1군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윤영철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선발 순서를) 한 번 걸러야 할 것 같다"면서 "대체 선발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기훈이와 (윤)중현이가 올라왔는데, 여기 있는 선수들로 준비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밝힌 대로, KIA는 이날 왼손 투수 김기훈과 잠수함 투수 윤중현을 1군에 등록했다.
김기훈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8이다.
윤중현은 올해 처음 1군에 등록됐다.
17일 경기에서 NC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투구에 오른발등을 맞은 류지혁은 엔트리 변동 없이 18일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