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경기에서 5회초 전세를 뒤집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오타니는 시즌 24호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달렸다.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인 피트 알론소(22홈런·뉴욕 메츠)를 2개 차이로 앞섰고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 에런 저지(19홈런·뉴욕 양키스)는 5개 차이로 따돌렸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캔자스시티의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고 3회에는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에인절스가 1-2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그레인키의 6구째 112㎞짜리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역전 투런포에 이어 마이크 트라우트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4-2로 앞섰다.
9회초에는 재러드 월시가 솔로 홈런을 날려 5-2로 승리했다.
오타니와 트라우트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6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오타니는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달에만 65타수 26안타로 타율 0.400, 9홈런, 20타점을 수확하고 OPS(출루율+장타율) 무려 1.438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