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눌러! 눌러!" "수비 라인업!"
윤정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한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훈련에 '브론즈볼' 이승원이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강원 구단은 19일 강원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이뤄진 선수단 훈련에는 간간이 웃음꽃이 피는 등 활기가 넘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3골 4도움으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대회 세 번째 최우수선수 격인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도 지난 16일부터 1군 선수단 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막내' 이승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몸풀기, 기본 스텝 훈련, 릴레이 득점 게임 등 기본 훈련에서 매번 첫 타자로 나서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다.
구단의 고유 색깔인 오렌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그 위에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Tracking System)이라는 웨어러블 기기가 부착된 검은 조끼를 착용한 이승원은 선수단 앞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윤정환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 기회 창출을 강조했는데, 이날 훈련 때 진행한 자체 경기에서도 전반적인 수비 라인을 올리며 강한 전방 압박을 계속 선보였다.
노란 형광 조끼를 입은 이승원은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중원을 누볐다.
이승원이 공을 터치한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수비 때는 상대 팀을 강하게 압박할 뿐만 아니라 공격을 이어갈 때는 넓은 시야로 뒤에 있는 자신의 팀에게 감각적으로 공을 흘려 주며 코너킥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직 K리그1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이승원의 목표는 'K리그 무대 데뷔 및 5경기 이상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