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윤정환호로 후반기 새 출발을 하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공격수 이정협이 '브론즈볼' 이승원에 대해 "그 나이답지 않은 볼 터치와 여유가 보인다"며 칭찬했다.
이정협은 19일 강원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이 끝난 뒤 "이승원은 내가 그 나이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다"며 "후반기 활약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거 울산 현대 시절 윤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이정협은 "감독님이 강원에 오신 지 사흘 정도 됐는데, 감독님의 축구 색깔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야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디노가 계약 해지를 하며) 용병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힘든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만큼 구단에서도 새 선수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제 몫 이상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원톱 스트라이커라는 부담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부담"이라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9일 오후 강원 F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프로축구 강원 미디어데이에서 강원FC 제10대 감독으로 선임된 윤정환 감독(오른쪽)과 U-20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원(왼쪽)이 김병지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6.19 [email protected]
윤정환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집중력과 심리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정협은 "감독님이 해설 입장에서 제3자로 우리 팀을 바라봤을 때 모든 선수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고 하셨다"며 "경기를 계속 지다 보니 선수단에 패배 의식이 깔리고 서로를 못 믿었던 것 같은데, 수비 라인 재정비와 의사소통 등에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아직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한 이정협은 "부상 기간 팀이 지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미안했고 아프더라도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휴식기 때 운동을 많이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원과 양현준, 갈레고 등 주변 선수에게도 최대한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에서 임대 형식으로 강원에 합류한 윤일록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윤일록은 "공격수인 만큼 공격 포인트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며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앞장서서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기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경기 감각은 좀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지만, 조금씩 경기를 나가다 보면 금방 되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 윤일록은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에 강원에 오게 됐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윤정환 감독님께서는 이미 있는 큰 틀 안에서 조금씩 바꿔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빠르게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