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새로운 '타격 기계'로 떠오른 루이스 아라에스(26·마이애미 말린스)가 8일 만에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아라에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월에만 세 번째 5경기 경기를 치른 아라에스는 시즌 타율을 꼭 0.400(255타수 102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이날도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아라에스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3회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4회말 무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날린 아라에스는 6회말에는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마이애미가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5번째 타석에 나선 아라에스는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아라에스는 지난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37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7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타수 5안타를 기록해 0.390까지 끌어올린 아라에스는 이날 다시 5안타를 몰아치며 4할 타율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의 벽'으로 여겨지는 4할 타율은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0.406이 마지막이다.
물론 아리에스가 올 시즌 끝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아리에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수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에스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연속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시즌 타율 0.316 기록,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1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면서 내셔널리그 소속 선수가 됐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2위는 0.325를 기록 중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트 브레이브스)로 아라에스와 제법 차이가 크다.
아라에스는 올 시즌 4할 타율을 놓치더라도 양 리그 타격왕을 연속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