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오현규가 뛰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새 사령탑으로 브렌던 로저스 전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낙점됐다.
셀틱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스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밝혔다.
셀틱은 2022-2023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 초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올해 1월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오현규를 데려온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셀틱은 '정규리그·스코티시컵(FA컵)·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통산 8번째 트레블을 이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이 된 로저스 감독은 2016∼2019년에도 셀틱 지휘봉을 쥔 바 있다.
셀틱은 로저스 감독 지휘 아래 2016-2017, 2017-2018시즌 모두 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따내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셀틱은 2016년 5월 11일 세인트 존스톤전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 18일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에 패하기 전까지 585일간 6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로저스 감독은 셀틱에서 성공을 토대로 2019년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겼다.
레스터 시티를 맡아 2019-2020, 2020-2021시즌 모두 팀을 5위까지 올려두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레스터 시티는 2021-2022시즌에도 최종 8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 팀으로서 입지를 지켰지만, 2022-2023시즌에는 급격히 추락하더니 결국 2부로 강등됐다.
2015-2016시즌 창단 132년 만에 '5천분의 1'의 확률을 뚫고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극적 서사를 쓴 팀에 7시즌 만에 강등 위기가 닥치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지 못한 로저스 감독도 지난 4월 물러났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 레딩, 왓퍼드, 스완지 시티 등을 지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