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남자 축구선수로는 역대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00경기 출전을 앞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A매치 200경기 출전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일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록을 세우게 된 게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3승·승점 9)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아이슬란드(1승 2패·승점 3)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4차전을 치른다.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20년 가까이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현재 역대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199경기·122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가 아이슬란드전에 나서면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A매치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그가 보유한 A매치 122골 역시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골이다.
호날두에 이어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2위는 쿠웨이트 출신의 바데르 알 무타와(알카드시아)로 196경기를 뛰었다.
지난 3월 리히텐슈타인과의 유로 2024 예선 J조 1차전 출전으로 알 무타와를 뛰어넘어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호날두는 이제 '역대 최초 200경기' 고지를 앞두고 있다.
호날두의 '인생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175경기(103골)에 출전해 격차가 크다.
호날두는 "내일은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아름다운 숫자를 가지게 된다"라며 "나는 기록을 따르지 않는다. 기록이 나를 따라온다. 행복하고, 이런 것이 나를 대표팀에서 항상 최고의 실력으로 뛰게 만드는 동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깰 기록이 남아 있을까요?"라고 웃음을 보인 뒤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유로 2024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특히 "조국 포르투갈을 위해 더 많은 기록을 만들겠다는 야망이 있다"라며 "동료들이 나의 존재와 리더십을 좋아한다면 나는 절대로 국가대표팀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은 크리스틴 릴리(미국·은퇴)가 2010년 11월 작성한 354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