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친선 경기에서 0-2로 졌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전에서 경기 시작 79초 만에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끈 후 휴가를 받아 소집 해제됐다.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의 전방은 한 시즌에 월드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룬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책임졌다.
인도네시아는 5백을 가동,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최대한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전반 38분 나온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터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의 추가 골로 아르헨티나가 낙승을 챙겼다.
20개가 넘는 슈팅을 쏟아낸 아르헨티나는 공 점유율을 74%까지 확보하는 등 압도적으로 공세를 펴며 인도네시아를 몰아붙였다.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는 풀백 아스나위도 오른 측면 수비수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비기기만 해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선수들에게 공언했지만, 홈팬들에 무승부나 승리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9위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1위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발전할 것이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가 어떤 팀인지 분석했는데 선수들이 내 지시를 완벽히 따라줬다"며 "하지만 여전히 단점도 보인다. 장기적으로 개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