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전인지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이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열린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1년에 5차례 열리며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이 먼저 진행돼 릴리아 부(미국)가 올해 첫 '메이저 퀸'이 됐다.
남은 메이저 대회는 7월 초 US여자오픈,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 8월 AIG 여자오픈이다.
특히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바로 다음 대회가 7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이라 메이저 대회가 연달아 펼쳐지는 일정이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지난해 전인지가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비교적 깊은 대회다.
박세리(1998년·2002년·2006년), 박인비(2013∼2015년)가 세 번씩 우승했고, 2018년 박성현,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 등 최근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을 정도로 메이저에 강한 선수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올해 남은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전인지는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3승을 거뒀고, 일본에서도 메이저 2승을 따낸 경력의 소유자다.
다만 최근 흐름은 썩 좋지 못하다.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또 최근 허리 통증으로 치료에 전념하느라 5월 초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약 한 달 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돌아왔으나 컷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이 역시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18위라는 점에서 타이틀 방어전으로 치를 이번 메이저 대회에도 기대를 품게 한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진영은 역대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 통산 158주간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한 158주간 1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고진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면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메이저 대회에서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4년 만에 메이저 3승을 노린다.
허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대회 출전해 고진영의 1위 자리를 위협한다.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 선수로는 전인지와 고진영 외에 김세영, 박성현, 김아림, 이정은, 김효주, 지은희, 최혜진, 유해란,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최운정, 주수빈, 이미향, 김인경, 강혜지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