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역투를 앞세워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시즌 33승(36패 2무)째를 거둔 키움은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순위를 6위에서 5위로 끌어 올렸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8⅔이닝 116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로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 첫 '9이닝 완투승'을 눈앞에 뒀던 후라도는 4-1로 앞서가던 9회 2사 2, 3루에서 호세 로하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1루에 악송구해 아쉬움을 삼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해 전광판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불을 켰다.
앞서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은 4월 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7회 강우콜드 승리를 따내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한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맞아 고전하던 키움 타선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값진 결승점을 뽑았다.
키움은 3회 2사 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안타 때는 두산 우익수 김대한의 실책이 겹쳐 이정후가 1루에서 2루까지 추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이형종은 중견수 앞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렀다.
이후 잠잠했던 키움 타선은 8회 승리를 예감하게 한 추가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은 두산 이영하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시즌 4호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이원석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더했다.
두산은 후라도를 상대로 5회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2루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쳤고, 이형종은 2타점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 브랜든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