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일 만의 짜릿한 홈런' LG 손호영 "올해는 백업 잘할게요"

뉴스포럼

'368일 만의 짜릿한 홈런' LG 손호영 "올해는 백업 잘할게요"

빅스포츠 0 693 2023.06.25 00:24
1군 등록과 함께 결승 3점 홈런을 친 LG 손호영
1군 등록과 함께 결승 3점 홈런을 친 LG 손호영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준비된 '백업'(주전선수를 뒷받침하는 후보 선수) 손호영(LG 트윈스)이 1군에 오자마자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냈다.

손호영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홈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 1개가 경기를 좌우한 선제 결승 3점포였다. 0-0인 2회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던진 초구 체인지업을 냅다 돌려 왼쪽 담 밖으로 보냈다.

손호영은 LG가 올해 치른 정규리그 70번째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1군 투수가 던진 첫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손호영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롯데를 9-1로 완파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얻은 손호영은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이후 두 달 넘게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최근 퓨처스(2군)리그 4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1군에 올라왔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염경엽 LG 감독은 멀티 내야수 손호영의 빠른 1군 합류를 바랐다. 손호영이 선발 출전한 이날에는 붙박이 유격수 오지환이 쉬었고, 앞으로 김민성(2루수), 문보경(3루수)도 돌아가며 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하는 손호영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하는 손호영

[촬영 장현구]

손호영은 "홈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반즈의) 실투였다"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안타가 더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나머지 타석에서 아쉬움도 잊지 않았다.

손호영이 1군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6월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이래 368일 만이다.

고대했던 1군행이었고 첫 타석에서 홈런도 쳤으니 의욕이 넘칠 만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들어오자 염 감독은 손호영에게 "스윙이 너무 크다"며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조언했고, 손호영은 이후 두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되 삼진으로 돌아서진 않았다.

손호영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이 오지환 선배의 백업이라고 제게 확실한 보직을 주셨다"며 "그래서 유격수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했지만, 앞으로 2루수, 3루수 백업으로도 나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백업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팀 사정에 맞게 주전들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손호영이 2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좋은 수비(유강남의 파울플라이 아웃)를 하고 2회말에는 3점 홈런을 쳐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승인을 짚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41 김지수, 브렌트퍼드와 계약…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 축구 2023.06.27 496
6640 '사우디 유혹' 물리친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축구 2023.06.27 507
6639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 프로농구 KCC 코치로 복귀 농구&배구 2023.06.27 243
6638 여자농구 정선민 감독 "수비·리바운드 보완할 것" 농구&배구 2023.06.27 338
6637 [프로야구] 27일 선발투수 야구 2023.06.27 835
6636 한국오픈 우승 한승수, 세계랭킹 449위로 상승 골프 2023.06.27 266
6635 전역한 '김천상무 5기' 권창훈·이영재 등 4명 소속팀 복귀 축구 2023.06.26 549
6634 23점 열세 극복했는데…여자농구 아시아컵 첫판 뉴질랜드에 분패 농구&배구 2023.06.26 294
6633 '월드컵 준비' 여자축구 대표팀, 장맛비 속 고강도 체력훈련 축구 2023.06.26 584
6632 여자축구 조소현 "세 번째 월드컵엔 8강을…피지컬 발휘할 것" 축구 2023.06.26 579
6631 [LPGA 최종순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골프 2023.06.26 304
6630 인뤄닝, 여자PGA챔피언십 우승…펑산산 이후 첫 중국인 메이저퀸 골프 2023.06.26 334
6629 브래들리,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임성재 29위(종합) 골프 2023.06.26 290
6628 '장타자' 매킬로이, 무더기 버디에 "볼 성능 제한이 맞는다니까" 골프 2023.06.26 305
6627 배지환, 7경기 연속 무안타…시즌 타율 0.242 야구 2023.06.26 74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