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가 주포 최정의 결승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SS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터진 최정의 좌월 만루 홈런과 박성한의 우월 솔로 홈런을 합쳐 6-1로 이겼다.
SSG는 이날 패한 LG 트윈스와 1, 2위를 맞바꿨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최정은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리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또 통산 만루 홈런 수를 13개로 늘려 이 부문 1위인 이범호 KIA 타이거즈 타격 코치(17개)를 4개 차로 쫓았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투구에 득점 없이 묶인 SSG는 6회초 최정과 전의산의 안타 2개로 1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은 공수교대 후 잡은 2사 1, 2루에서 김재한의 중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9회말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날리자 SSG가 연장 10회에 승패를 갈랐다.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번트 때 두산 내야진이 타자, 주자 아무도 잡지 못한 바람에 SSG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최정은 두산 구원 이영하의 볼을 높이 퍼 올려 좌측 담을 살짝 넘기는 만루포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성한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자 경기의 추는 SS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6월 승률 1, 2위 팀인 NC 다이노스와 kt wiz는 나란히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에 시즌 5호 홈런을 친 NC 박건우가 8회초에 타격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NC는 창원 안방에서 LG를 8-4로 제압했다.
LG 선발 이상영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NC는 1회에 박건우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냈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윤형준의 희생플라이, 천재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5-3으로 쫓긴 6회에는 박건우가 시원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윤형준과 천재환이 2타점씩 거들었다.
LG 문보경의 직선 타구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최성영을 대신해 3회 급히 구원 등판한 송명기는 2⅓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72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kt wiz도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고 롯데전 4연승을 달렸다.
NC가 6월에만 12승 1무 3패를 거뒀고, kt가 11승 5패로 뒤를 잇는다.
롯데는 3회 고승민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고 5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민 댄 스트레일리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선발 요원 한현희를 6회 구원 투수로 기용하자마자 롯데의 스텝이 완전히 꼬였다.
스트레일리에게 막혔던 kt 타선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고 이호연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대타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kt가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가자 롯데는 김진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김민혁이 3-2로 전세를 뒤집는 좌전 적시타로 롯데의 계투 작전을 무너뜨렸다.
kt는 3-2로 앞선 8회말 볼넷과 안타로 1사 2, 3루를 엮고 롯데 구원 최이준의 폭투와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얹어 승패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눌렀다.
1회 호세 피렐라의 선제 좌월 투런포에도 삼성은 이후 키움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쫓겼다.
결국 키움이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1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키움은 7회초 삼성의 결정적인 실책 2개 덕에 6점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선두 이원석의 타구를 잡은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던진 공을 1루수 김재성이 못 잡았다. 2군에 간 오재일 대신 1루 미트를 낀 김재성은 원래 포수다.
키움은 2사 3루에서 송성문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이루고, 이지영의 땅볼을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더듬은 틈을 살려 만루로 이어간 뒤 김혜성의 2타점 중전 안타, 볼넷 2개를 보태 밀어내기 득점, 삼성 문용익의 폭투, 이원석의 내야 안타 등으로 삼성을 멀찌감치 밀어냈다.
6⅔이닝 동안 6점을 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때 KIA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홈런으로 1천500타점째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1천498타점)을 2위로 밀어내고 통산 타점 1위로 올라섰다. 2023.6.20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힘겹게 따돌렸다.
KIA 주포 최형우는 기록 달성과 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 최형우는 한화 선발 한승주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최형우는 타점 2개를 보태 전인미답의 1천500타점 고지를 최초로 밟았다. 아울러 통산 타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곧바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연속 타자 홈런'을 쳐 KIA는 3-1로 앞서갔다.
6회 1사 1, 2루에서 등장한 변우혁은 한화 베테랑 왼손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기아 대 한화 경기. 기아 타자 최형우가 4회 초 1사 1루 때 홈런 타를 치며 KBO리그 통산 최초 1500타점을 달성하자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변우혁은 한화전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
한화는 1-6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노시환의 솔로포와 정은원, 이진영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얻어 4-6으로 추격했다.
KIA는 볼넷을 남발한 최지민을 내리고, 2사 만루에서 임기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임기영이 김인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KIA는 승리를 지켰다.
최하위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