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평균자책점 1위 NC 페디 "1점대 평균자책점 자부심 느껴"(종합)

뉴스포럼

다승·평균자책점 1위 NC 페디 "1점대 평균자책점 자부심 느껴"(종합)

빅스포츠 0 728 2023.06.29 00:20

복귀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1승 수확…평균자책점 1.61

시즌 11승을 수확한 NC 에이스 에릭 페디
시즌 11승을 수확한 NC 에이스 에릭 페디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팔꿈치 부상을 털고 1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온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페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최고 시속 153㎞의 싱커(22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커브(28구), 커터(19구), 체인지업(10구) 등을 다양하게 구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정규시즌 12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둔 페디는 지난 9일 창원 SSG 랜더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지난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1회를 마친 뒤 폭우가 쏟아져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페디의 투구 기록도 사라졌다.

페디
페디 '연패 끊으러 왔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3.6.28 [email protected]

올 시즌 페디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았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결국 비 때문에 페디와 대결을 못 피하게 됐다"면서도 "최고의 투수이니 최선을 다해서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페디는 일방적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두산 1번 타자 정수빈부터 5회 4번 타자 양의지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페디의 '퍼펙트' 행진을 멈춰 세운 건 두산 5번 타자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디를 상대로 깔끔한 좌익수 쪽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인 강승호와 호세 로하스는 범타로 물러났다.

쾌속으로 두산 타선을 지워나가던 페디는 6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1사 후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수빈을 상대로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가 아닌 2루에 송구했다가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여기서 페디는 허경민과 김재환에게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해 나란히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페디
페디 '삼진 잡고 포효'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1, 2루 두산 김재환 타격 때 삼진을 잡은 NC 선발 페디가 포효하고 있다. 2023.6.28 [email protected]

페디는 팀 5연패를 끊은 뒤 "경기 내내 힘이 넘쳤다. 오늘 가능하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뜻대로 진행돼서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디는 복귀전인 점을 고려해 79구만 던지고 6회가 끝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6회가 고비라 그 이닝이 끝나고 경기에서 내려오는 게 정답이었다"고 했다.

KBO리그 데뷔 첫해 거침없이 순항하던 페디는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진지하게 재활 훈련을 소화한 덕분에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페디는 복귀전부터 완벽한 투구로 팀 연패를 끊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25일 창원 한화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것도 페디에게는 작은 행운이었다.

결과적으로 불펜 투구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추가로 쉬어 체력을 완전히 채울 수 있어서다.

선발로 나선 페디
선발로 나선 페디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3.6.28 [email protected]

페디는 "오늘 1회에는 오랜만에 투구한 탓인지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고 했다.

페디가 올해 KBO리그에서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압도적인 투수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날 상대한 두산은 데뷔 후 처음 만났지만, 팀에 따라서는 두 번씩 등판하기도 했다.

페디는 나머지 9개 구단의 집중 견제와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야구는 또 하나의 작은 체스 경기"라며 "상대의 움직임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면 된다. 어려움 없이 이겨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11승을 수확하고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1로 낮춘 페디는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개 부문 선두로 나섰다.

페디는 "전반기에 이런 성적을 내는 게 항상 목표였다. NC 모든 동료와 스태프 덕분이니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특히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싶다. 이 기록에 자부심을 느끼고 욕심도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60 한화 정이황, 퓨처스리그서 7이닝 노히트노런 야구 2023.06.29 770
6759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6-4 kt 야구 2023.06.29 727
6758 K리그 유소년 지도자 대상 피지컬·영양 교육 축구 2023.06.29 586
6757 [프로야구 광주전적] 키움 7-5 KIA 야구 2023.06.29 729
6756 돌아온 NC 에이스 페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야구 2023.06.29 771
6755 '양의지 판단 실수' 놓치지 않은 NC, 두산 잡고 5연패 탈출 야구 2023.06.29 768
6754 '대주자 아닌 주전급 2루수' 신민재 "첫 타석에 못 쳐도 기회가" 야구 2023.06.29 769
6753 대한축구협회 새 심판위원장에 이정민 부위원장 축구 2023.06.29 524
6752 전북, 광주에 4-0 설욕하고 FA컵 4강 진출…울산은 제주에 덜미(종합2보) 축구 2023.06.29 549
6751 1회 초구에 왼발 맞은 SSG 추신수, 통증 탓에 3회 수비 때 교체 야구 2023.06.29 771
6750 전준형, KPGA 스릭슨투어 11회 대회 우승…프로 첫 승 골프 2023.06.29 298
6749 한화 이글스 맞나? 1천371일 만에 6연승…kt에 역전승 야구 2023.06.29 708
6748 K리그1 대전, 수비수 강윤성 영입…5시즌 만의 복귀 축구 2023.06.29 545
6747 '부상 복귀' 천성훈 멀티골…인천, 수원 꺾고 8년 만에 FA컵 4강 축구 2023.06.29 594
6746 '1-6'→'8-6' 선두 LG, 짜릿한 역전승…2위 SSG와 1.5게임 차(종합) 야구 2023.06.29 74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