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클린스만호와 무승부를 거둔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의 우고 페레스 감독은 "한국에 선제 실점했지만,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엘살바도르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후반 4분 황의조(서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의 헤더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직전 일본전 0-6 대패를 포함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달 개막하는 북중미 골드컵에 나서는 엘살바도르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 준비를 마쳤다.
페레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제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동점골을 따내려 노력했고, 후반전에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한국이 공 점유율이 좋은 팀이라는 점, 폭발력 있는 선수를 보유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압축적으로, 간격을 좁히면서 미드필더진을 운영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이날 일본전과 비교해 5명이나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페레스 감독은 "원래부터 두 경기 운영을 다르게 하려고 했다"면서 "이번 2연전을 통해 베스트11을 어떻게 꾸릴지 구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