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주 KBO리그 홈런 1위(3개)는 한화 이글스 신인 문현빈(19)이었다.
문현빈은 14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프로 첫 홈런을 신고하더니, 15일 롯데전에 이어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문현빈의 이름을 5번 자리에 넣었다.
문현빈이 클린업트리오(3∼5번)로 선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은 체격(키 174㎝·몸무게 82㎏)에 비해 힘이 있는 타자"라며 "나이를 감안하면 아주 훌륭하게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20일 경기 전까지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171타수 45안타), 3홈런, 23타점을 올렸다. 도루는 5번 시도해 4차례 성공했다.
최 감독은 "우리 팀 타선에서는 3번 노시환, 4번 채은성 앞뒤에 설 2번과 5번 타자가 중요하다"며 "노시환, 채은성 앞에서 굳이 도루를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발이 조금 느린) 김인환을 2번에 놓고, 최근 장타를 많이 치면서도 도루 능력도 갖춘 문현빈을 5번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문현빈은 여전히 1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현빈은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하게 1군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5번 타자 출전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문현빈은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타구 속력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최근에 홈런이 나오면서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는데, 오늘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신인 내야수 이민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민준의 첫 1군 등록이다.
내야수 박정현은 19일에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호 감독은 "박정현은 백업으로 쓸 선수가 아니다. 최근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서, 2군에서 다시 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이민준은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4월에는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5월 중순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