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상대 경합 중 안면에 부상을 당한 김진수가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대전·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설하은 기자 =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김진수(전북)가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던 김진수는 전반전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하면서 얼굴 오른쪽이 크게 부어올랐고, 결국 후반 13분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김진수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광대와 턱뼈 등이 부러졌다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자기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 다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서 어이도 없고, 상당히 아쉬웠다. 가족에게 특히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진수는 "수술 후 회복에는 두 달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한다"며 "장기간 부상은 피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등권까지 내려앉았다가 5위(승점 27)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전북 현대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하고 후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시동을 걸었지만 김진수의 부상으로 크나큰 악재를 만났다.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이재성이 트래핑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결과를 가져오고자 하는 의지가 컸는데, 이기고 있다가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을 잃고 실점했다"고 돌아본 뒤 "많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해주신 것에 보답을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대전의 아들'이라고 소개된 황인범은 "대전 분들은 특히 반겨주시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대전 시민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클린스만호의 첫 승에 대한 갈증에 대해서는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모두가 부담을 갖는 건 당연하다"며 "다음 9월 A매치까지 남은 3개월 동안 각자 소속팀에서 몸을 잘 만들고 더 나은 방향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크게 다르지 않고 전술적인 디테일에서 차이는 당연히 있다"고 비교한 뒤 "클린스만 감독님이 좀 더 공격적인 부분을 원하시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올림피아코스의 선수로서 팀 일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든 팀에 남든 어떤 것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지난달 14일 치른 경기를 마지막으로 약 한 달 만에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을 치렀는데, 경기 감각적인 부분에서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다음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