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에 패배를 안긴 페루에 완승을 거두며 평가전 두 경기 연속 골 잔치를 벌였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페루를 4-1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일본은 페루(21위)를 상대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일본은 지난 15일 엘살바도르(75위)를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지난 20일 한국 대표팀에 0-1 패배를 안겼던 페루를 완전히 제압하며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뽑아냈다.
전반전 페루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일본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22분 히로키가 왼쪽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 공은 가까운 골대 바로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일본은 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찬 슈팅이 페루 수비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대를 가르며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에도 역습 기회를 살린 일본은 미토마가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왼발로 살짝 밀어 넣어 3-0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페루는 후반 38분 크리스토페르 곤살레스(알 아달흐)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앞서 전반 41분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잔루카 라파둘라(칼리아리)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반대쪽 골대를 향해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