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에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되면서 선수 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지난 2022년 11월22일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손준호가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18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중국 공안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와 조만간 추가로 영사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손 선수가 중국 측에 구금된 이래 현지 공관 직원이 세 차례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추가 영사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손 선수가) 구금된 과정이나 그 이후에도 인권 침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지 공관을 통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가 연행돼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한다.
중국 공안은 지난 17일 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중국 구속 수사는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손준호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변호사가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수사와 관련한 구체 사항을 알릴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번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손 선수 건에 대해서는 우리 공관이 중국 측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