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를 살피고 있다. 2023.6.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중간 순위 2위를 달리는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레이스의 열쇠를 쥔 선수로 좌완 김윤식과 우완 사이드암 불펜 정우영, 그리고 마무리 고우석 세 투수를 꼽았다.
염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홈 경기를 앞두고 "시즌 전 필승 계투조를 2개 만들겠다던 구상은 80% 정도 이뤘지만, 선발 투수진은 계산에 어긋났다"고 짚었다.
LG의 국내 선발진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 두 외국인 투수에 이어 임찬규가 3선발 몫을 그럭저럭해내고 있지만, 4∼5선발의 무게감이 경쟁팀보다 떨어진다.
염 감독은 필승 계투조의 일원이던 이정용을 4선발로 돌리고, 이지강을 5선발로 기용해 전반기를 마칠 참이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 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3.6.8 [email protected]
후반기부터는 지난해 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좌완 김윤식의 부활을 기대한다.
작년 후반기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려 트윈스의 선발 약점을 메운 김윤식은 올해에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로 좋지 않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 5이닝 3실점 정도는 할 수 있는 투수라서 김윤식이 돌아와 5선발을 맡아준다면 선발진이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면 다른 선발 투수들이 쉴 수 있도록 이민호와 이지강을 대체 선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2023년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이 제자리를 찾아준다면 후반기에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올해 4패, 고우석이 3패를 기록 중인데, 이미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패수(정우영 3패·고우석 2패)를 넘어섰다"며 "패할 것 다 패했으니 이제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기만을 기다린다"고 두 선수의 부활을 희망했다.
지난해 맹활약한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 LG의 필승 계투조 삼총사는 올해 부진하지만, 대신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으로 이뤄진 새 필승조가 새롭게 구원진을 지탱했다.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지금의 마운드 사정에서 벗어나려면 좌완 김윤식과 원조 필승조 정우영, 고우석이 동시에 살아나는 게 LG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