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최근 여러 선수의 방망이를 빌려 쓰고 있다고 뒷얘기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치른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5회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에 3타점, 2득점을 수확하며 팀의 13-3 대승에 앞장섰다.
김하성이 1회 결승타를 치고 1-0으로 앞선 5회 도망가는 2타점을 올린 뒤 샌디에이고 타선은 10점을 보탰다.
사실상 김하성이 타선의 선봉이자 해결사로 맹활약한 셈이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경기 독점 중계방송사가 선정한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응한 김하성은 생애 첫 선두 타자 홈런을 두고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한 게 운이 좋았다"고 짚었다.
1회 선두 타자 홈런과 5회 2타점 중전 적시타 중 무엇이 더 마음에 드느냐는 물음에는 "두 개 다 마음에 든다"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을 두고도 "타석에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넬슨 크루스의 방망이를 빌려 쓴 뒤 타격 결과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크루스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의 배트를 빌려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료의 도움 덕분인지 김하성은 빅리그서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8경기 연속 안타를 날려 0.230대 초반이던 타율을 0.254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