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쥔 김민재가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6.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하는 듯 보였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영입전에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가세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를 둔 맨체스터 더비'라는 보도를 통해 맨시티도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뛰며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도 선정된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 클럽'의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시즌이 마무리될 때쯤만 해도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최근 뮌헨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 소셜 미디어로 "김민재와 뮌헨이 계약 조건 완전 합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거의 합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을 달성하고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선 맨시티의 이름까지 등장하며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 왕족 셰이크 만수르가 소유한 맨시티는 유럽 축구의 대표적인 '부자 구단'으로, 자금력에서는 경쟁 구단을 능가한다.
여기에 현재 경기력이나 위상으로도 유럽 최고 반열에 오른 팀이고,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최고의 스타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만큼 실제 영입 제안이 간다면 김민재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은 며칠 내에 김민재의 이적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가고 싶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시즌을 마치고 이달 6일 귀국한 김민재는 15일부터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에 들어가 6월 A매치 기간 페루(16일·0-1 패), 엘살바도르(20일·1-1 무)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