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당해보니 머쓱하더라"

뉴스포럼

'첫 홈런' 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당해보니 머쓱하더라"

빅스포츠 0 717 2023.06.29 00:21
오지환 투런홈런
오지환 투런홈런

(인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LG 오지환이 투런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6.27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무관심 세리머니'의 기획을 주로 맡았던 오지환(33·LG 트윈스)이 동료들의 외면 속에 올해 첫 홈런을 자축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웃음이 난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오지환은 "처음 무관심 세리머니를 당했다. 그동안에는 주도하기만 했는데…"라며 "정말 머쓱하더라. 괜히 더 크게 포효하고, 정주현 등만 때렸다"고 회상했다.

오지환은 27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오원석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팀이 반환점을 도는 72번째 경기에서 나온 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지난해에는 4월 17일에 첫 홈런을 쳤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5홈런을 작렬했다.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홈런에 신경 쓰지 않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너무 오래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 '오지환 홈런 언제 치나'라는 말이 내 귀에도 들리더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동료들도 오지환의 홈런을 기다렸다.

오지환의 마수걸이 홈런에 침묵 세리머니로 맞이하며, 함성보다 더 큰 의미를 담았다.

오지환은 "이제 정신 차리고 잘 치라는 질책 아니겠나"라고 씩 웃으며 "침묵 세리머니는 당황스러웠지만, 홈런은 정말 기뻤다. 0에서 1이 돼 부담을 덜었다. 시즌 첫 홈런이 경기 초반 추가점이 필요할 때 나와서 더 기뻤다"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오랫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힘이 있는 타자니까 후반기에 홈런 10개 정도는 몰아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지환도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놓으면서도 "감독님 말씀처럼 남은 72경기에서 홈런을 자주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99 일본, 수중전 속 이란 꺾고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 축구 2023.06.30 638
6798 두려움에 떠는 사자 군단…삼성 라이온즈, 꼴찌 굳히기 위기 야구 2023.06.30 794
6797 프로야구 잠실·인천·대전·부산 경기 장맛비로 취소(종합2보) 야구 2023.06.30 706
6796 '3승 1무' 광주 이정효 감독, K리그 6월 '이달의 감독' 축구 2023.06.30 565
6795 한국 여자농구,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 놓고 30일 호주와 격돌 농구&배구 2023.06.30 204
6794 양키스 투수 헤르만, MLB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 달성 야구 2023.06.30 800
6793 'VNL 전패 위기' 곤살레스 여자배구 감독 "결과는 시간 필요" 농구&배구 2023.06.30 248
6792 여자배구 세터 김다인 "국내 플레이, 국제 대회서 충분치 않아" 농구&배구 2023.06.30 251
6791 [골프소식] 한국골프문화포럼, '문화 관광 콘텐츠로서 골프산업' 세미나 골프 2023.06.30 261
6790 KLPGA 투어 이예원, 7월 3일 킨텍스서 팬 사인회 골프 2023.06.30 254
6789 프로야구 잠실·인천·대전 경기 장맛비로 취소(종합) 야구 2023.06.30 704
6788 SNS 인종차별 사건 축구협회 공정위로…'솜방망이' 논란 끝낼까 축구 2023.06.30 562
6787 [프로야구 중간순위] 29일 야구 2023.06.30 695
6786 2연승으로 '항명 사태' 한숨 돌린 롯데…선수단은 냉소적 반응 야구 2023.06.29 802
6785 황의조 자필 입장문 "불법행위 한적 없어…유포자 선처않겠다" 축구 2023.06.29 55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