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6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수원 방문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롯데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2-4로 패했다.
최근 3연패, 6월 5승 14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롯데는 이달 초 플러스 11까지 갔던 승패 마진을 거의 날려버리고 33승 32패가 됐다.
특히 kt를 상대로는 6일 부산 경기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이날 롯데는 4번의 만루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롯데를 제물로 안방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시즌 29승 34패 2무, 6월 성적 13승 5패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중위권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1회 초 고승민의 안타와 윤동희, 잭 렉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안치홍이 포수 파울 플라이, 유강남이 내야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4회에는 2사 2루에서 고승민과 윤동희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다시 베이스를 꽉 채웠지만, 이번에는 전준우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반면 kt는 롯데 수비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우중간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고, 1루에 있던 앤서니 알포드도 우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배정대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3루에서는 폭투로 홈을 밟았다.
그리고 5회 1사 1, 3루에서는 황재균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적시타로 4점째를 뽑았다.
롯데는 1-4로 끌려가던 7회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95구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3타수 3안타 1타점에 볼넷도 1개를 골라내 4번의 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올 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롯데 선발 이인복은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