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오는 8월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여자야구월드컵 그룹 예선에서 홍콩과 1차전을 치른다.
WBSC는 세계선수권대회 격인 여자야구월드컵대회 A, B 그룹 예선 일정을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홍콩, 캐나다, 호주, 미국, 멕시코와 A그룹에 편성돼 8월 9∼14일 선더베이에서 풀리그를 벌인다.
일본, 대만, 쿠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는 일본 미요시에서 9월 13∼18일 B그룹 예선을 진행한다.
각 그룹 상위 두 팀과 와일드카드 두 팀 등 6개 팀이 내년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이달 초에 끝난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여자야구월드컵 그룹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다만,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일본과 대만이 가까운 일본에서 B그룹 예선을 치르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4위 홍콩과 A그룹에 배정돼 멀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양상문 감독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양상문 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량을 테스트한 뒤 많게는 4∼5명의 선수를 추가로 발탁할 예정"이라며 "대체 자원이 부족한 투수보다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야수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26일 코치진 회의에서 훈련 일정, 대회 준비 등을 결정할 참"이라며 "선수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7월께 경남 창원에서 일주일 정도 합숙 훈련을 치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 선수 중 야구를 직업으로 삼아 뛰는 선수는 없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기관도, 엘리트 야구단을 운영하는 팀도 없어서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은 취미 삼아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합숙 훈련을 하려면 큰마음을 먹고 직장에 연차 휴가를 내야 한다.
양 감독은 "창원의 사회인 야구장 그라운드가 여자월드컵 A그룹 예선이 펼쳐질 선더베이의 구장과 비슷하고 아주 좋다"고 설명하며 "창원여자야구연맹이 합숙에 드는 재정적인 지원, 구장 사용 문제 등에서 물심양면으로 힘을 써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대표팀은 7월 1∼2일 주말에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 모여 여자야구월드컵 훈련을 시작한다. 전국에 흩어져 훈련하는 대표 선수들의 사정상 당분간 주말 훈련을 집중적으로 이어간 뒤 창원에서 합숙 훈련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출국을 준비할 참이다.
이동현 투수코치, 정근우 타격 코치, 허일상 배터리 코치는 아시안컵에 이어 이번에도 양 감독을 보필한다.
걸림돌은 1인당 450만원으로 뛴 출전 경비다. 한국여자야구연맹이 발품을 팔아 후원 기업을 찾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다.
양 감독은 "(출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수비 코치 추가 고용도, 일찍 출국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