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누비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6월 들어 첫 홈런 손맛을 봤다.
김하성이 홈런포를 가동한 날, 팀도 연패 늪에서 빠져나와 두 배로 기쁨을 만끽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은 1번 타자의 정석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왼손 선발 알렉스 우드와 6구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게리 산체스가 3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갔다.
샌디에이고는 3회 매니 마차도가 다시 3점 홈런포를 가동해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그리고 김하성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바뀐 투수 제이크 유니스의 몸쪽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6호 홈런이다.
지난달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친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홈런 가뭄'을 해소한 시원한 한 방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7마일(약 162㎞), 비거리는 381피트(약 116m)였다.
5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3방을 묶어 10-0으로 완승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0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