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기복 없는 홈런 타자 최정(36·SSG 랜더스)이 통렬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국민타자'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의 유산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최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했다.
6월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친 최정은 시즌 18호를 기록, 부문 2위 박동원(14홈런·LG 트윈스)을 4개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이어 최지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나선 최정은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SSG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최정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달아올랐다.
2회말 2사 후 다시 등장한 최정은 좌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447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승엽이 수립한 KBO리그 최다 홈런(467개) 기록에 20개 차이로 다가섰다.
올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18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현재 타격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후반기 막판 이승엽의 대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정은 이날 연타석 아치로 개인 통산 2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통산 연타석 홈런 1위는 이승엽이 세운 28개이고, 3위는 박병호(kt wiz)가 보유한 2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