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브랜든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투구 수는 87개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두산은 브랜든의 KBO리그 시즌 첫 번째 등판인 점을 고려해 1-2로 뒤진 7회 박치국으로 바꿨다.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기고 KBO리그를 떠난 바 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는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5승 5패 평균자책점 3.30의 준수한 성적을 내다가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옆으로 꺾이는 한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만 던지다가 올 시즌 대만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장착했다고 밝힌 브랜든은 '신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고, 직구 33구와 슬라이더 23구, 커터 17구, 체인지업 9구, 커브 5구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1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이형종을 내야 땅볼,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던 브랜든은 3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연달아 허용했고, 이때 두산 우익수 김대한이 이정후의 타구를 잡으려다 더듬어 2사 2, 3루 위기를 초래했다.
브랜든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실점 했다.
이중 2루 주자 이정후는 두산 우익수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것이라 브랜든의 자책점으로 계산되지는 않았다.
4회와 6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낸 브랜든은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활용해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