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상으로 주전 선수가 대거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는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북이 '큰 스쿼드'를 가진 만큼 시련을 잘 이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9월 전북 감독으로 선임됐고, 14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A매치 휴식기 덕에 데뷔전까지 약 열흘간 시간이 주어졌으나 좌우 풀백 김진수, 김문환,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백승호 등 핵심 자원이 부상을 당한 터라 페트레스쿠 감독이 원하는 수준으로 팀을 정비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색깔 입히는 거 자체가 힘든 작업이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은 2∼3일 정도밖에 파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전북은 어떤 환경에서도 다 적응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 김문환 홍정호 등 부상이 있긴 하지만, 전북이 선수들의 경험 면에서다 선수단 규모 면에서다 '큰 스쿼드'를 가진 만큼 이런 상황에 잘 적응하고 시련을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팀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페트레스쿠 감독님이 직전에 지휘한 루마니아 클루지의 경기를 보며 분석했다"면서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전북이 페트레스쿠 감독을 데려왔는지 알 것 같다. 최강희 감독과 비슷한 유형의 스타일인 것 같다. 실점이 적고 역습에 능하며 크로스를 많이 올리는 팀"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최근 5경기(3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