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대표팀의 주장 김단비(우리은행)는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단비는 24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몇 년 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때 항상 '이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여섯 번째로 나서는 아시아컵인데 이번에도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11년에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해 2019년을 빼고 모두 출전했다.
김단비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박지수(KB)"라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과 경기하는 만큼 박지수 선수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뉴질랜드, 레바논과 A조로 묶였다.
A, B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반대편 조 2·3위와 엇갈려 4강 진출 결정전을 통해 준결승 티켓의 주인을 정한다.
정선민호는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뉴질랜드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김단비는 "최종 성적이 뉴질랜드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안다"며 "뉴질랜드전만 바라보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 역시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이 그런 맥락에서 중요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전은 1점 차라도 좋으니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인천에서 열린 2007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으며 2013년부터 최근 5개 대회 연속 일본이 정상을 지켰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은 준우승한 2013년 대회이고,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계속 4위를 했다.
이 대회 4위 안에 들어야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