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불거진 김민재(나폴리)를 호평하며 '연착륙'을 예상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인터넷 매체 '티온라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스포츠 외적인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잘 훈련돼 있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훌륭하다. 훈련량도 많다. 협동하기 좋다"고 짚었다.
이어 "김민재 역시 증명됐고, 질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며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데 빌드업 작업도 침착하게 한다. 26세 나이에도 해외 구단 3곳에서 뛰어 성숙한 프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인터뷰는 뮌헨행이 유력하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내 '한국 축구 경험자'로 꼽히는 슈틸리케 전 감독이 보는 김민재와 분데스리가 적응 가능성을 따져보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의 뒤를 이어 2014년 9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해 2017년 6월 경질될 때까지 지휘봉을 쥐었다.
당시 유망주였던 김민재는 2017년 9월 신태용호의 '막내'로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터라, 슈틸리케 전 감독과 대표팀에서 인연은 맺지 못했다.
(파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선수가 지난 3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7 [email protected]
슈틸리케 전 감독은 "김민재는 계속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밟아왔다"며 "목표가 대단히 높은 유럽 정상급 구단에 합류하는 게 다음 단계라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하며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명문 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
지난달 시즌이 마무리될 때쯤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최근 뮌헨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7일 소셜 미디어로 "김민재와 뮌헨이 계약 조건 완전 합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거의 합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이 7월 중 약 2주간만 발동이 되기 때문에 빅클럽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다음 달부터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유럽 매체들은 내다본다.
한국 축구 '수비의 핵'인 김민재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시간으로 15일부터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을 끝낸 다음 달 이후 김민재의 이적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쥔 김민재가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6.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