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에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워싱턴 왼손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복판에 높게 몰린 싱커를 퍼 올려 가운데 담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7호 홈런을 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 홈런은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친 통산 26개 홈런 중 첫 1회 선두 타자 홈런이다.
김하성은 또 전날에 이어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1점짜리 좌월 아치를 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5회 다시 한번 굉음을 냈다.
안타와 몸 맞는 공으로 엮은 1사 1, 2루에 등장한 김하성은 포수 패스트볼로 2, 3루의 타점 2개 생산 기회로 바뀌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하성은 볼 카운트 1볼에서 몸쪽에 몰린 코빈의 빠른 볼을 결대로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냈다.
김하성은 타점 3개를 쓸어 담아 시즌 타점을 25개로 늘렸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연속 볼넷으로 3루에 간 뒤 매니 마차도의 2루수 땅볼 때 득점했다.
곧바로 산더르 보하르츠의 좌중월 석 점 홈런이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7-0으로 달아났다.
팀이 7-1로 앞선 6회 2사 2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자신을 상대하려고 올라온 우완 구원 투수 채드 쿨을 상대로 또 한 번 큼지막한 홈런을 치는 듯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른 공은 그러나 펜스 앞 워닝트랙에서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하성은 타선이 4점을 보태 11-1로 크게 벌어진 7회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5타수 2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부터 이어온 안타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254로 올랐다.
아울러 3타점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1번 체질'도 뽐냈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3방 등 안타 15개를 몰아쳐 13-3으로 대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