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24일 워싱턴전까지 이어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4에서 0.250(232타수 58안타)으로 떨어졌다.
톱 타자로 나선 23일과 24일,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기세도 다소 꺾였다.
이날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조사이아 그레이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중견수 뜬공, 5회에는 투수 땅볼로 돌아섰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초구에 왼쪽 외야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파울 폴 밖으로 날아갔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의 부진 속에 0-2로 패했다.
2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 김하성이 내야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김하성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경기 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1번 타자' 김하성을 극찬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25일 워싱턴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우리 팀의 엔진과 같다. 그를 1번 타자에 배치함으로써 팀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8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전날 경기에선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려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23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3연패에 빠졌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각각 10-0, 13-3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25일에는 워싱턴에 패하며 시즌 40패(37승)째를 당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총 6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다. 1번 타자 타율은 0.182(22타수 4안타)에 그쳤으나 OPS(출루율+장타율)는 0.808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