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청정 홈런왕'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복귀가 요원해졌다.
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ESPN 등 현지 매체에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가 파열됐다고 알렸다.
그는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며 "달리지는 못한다. 만약 달릴 수 있다면 벌써 복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시점에 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발가락 인대 파열은 생소한 부위"라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부위라면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지만, 지금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저지는 지난해 약물의 도움 없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62홈런을 갈아치우며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강타자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는 무서운 기세로 홈런 행진을 펼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경기 중 수비를 하다가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당시 양키스 구단은 저지가 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며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저지는 2주가 지난 지금까지 훈련을 시작조차 못 했고, 이날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는 올 시즌 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다만 어떤 보장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291, 40타점, 19홈런을 날렸다. 홈런 순위는 1위에서 공동 6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