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 3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고도 10위 밖으로 밀렸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10위에서 8계단이 하락했다.
21언더파 189타로 1위에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한테 10타가 뒤진 임성재는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공동 7위 그룹(14언더파 196타)에는 3타차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에서 분발하면 톱10 진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임성재가 60대 타수를 쳤는데 순위가 떨어진 것은 코스 세팅이 워낙 쉬워 선수들이 버디 잔치를 벌이며 타수를 크게 줄인 때문이다.
3라운드까지 선수들 평균타수가 68.57타였다.
10위 이내에 포진한 선수들은 대부분 6타 이상을 줄였다.
브래들리는 버디 6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4타를 쳤고, 1타차 2위 체즈 리비(미국)는 7타를 줄였다.
브래들리가 적어낸 189타는 대회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20년 브랜던 토드(미국)가 세운 192타였다.
브래들리가 18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가진 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88타)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9년 된 퍼터를 들고나와 사흘 동안 버디 22개를 쓸어 담은 브래들리는 "친구와 친척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는 이곳에서 늘 우승하고 싶었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코네티컷주에서 지척인 버몬트주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가까운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한다.
작년 조조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올린 그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곳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9년 우승자 리비는 대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3위(16언더파 194타)로 올라섰다.
US오픈에서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62타를 때렸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10언더파 60타를 뿜어냈다. 파울러는 PGA투어에서 처음 60타를 쳤다.
파울러는 5타를 줄인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공동 4위(15언더파 195타)에 올랐다.
7언더파 63타를 써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8타를 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7위(14언더파 196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2라운드에서 브래들리와 공동 선두였던 데니 매카시(미국)는 이븐파 70타로 부진, 6타차 4위(15언더파 197타)로 밀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4타를 줄였는데 순위는 전날보다 5계단 떨어진 공동 15위(12언더파 198타)로 내려왔다.
김주형은 2타를 잃고 공동 53위(5언더파 205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