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25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대회, 태국과의 8강전에 임하며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6.25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르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U-17 축구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변 감독은 25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계획대로 잘해줬다"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U-17 월드컵은 11월 10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변 감독은 "어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많은 생각이 들더라. 우리 팀이 이겨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런 상상을 많이 했는데,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에 앉아서 인터뷰하는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태국과의 8강전에서 한국은 전반 4분 나온 센터백 강민우(울산 현대고)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16분 동점 골을 내줬으나 이후 3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변 감독은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과 원칙, 가고자 하는 방향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외부의 변화가 있더라도 우리만의 축구를 유지하려고 했다"면서 "선수들도 그렇게 꾸준히 경기해왔기에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잘 헤쳐나온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