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아헨 킴(37) 신임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헨 킴 감독은 최근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아헨 킴 감독은 24일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팀 훈련은 이경수 수석코치가 맡을 예정이고, 빨리 새로운 감독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월 페퍼저축은행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3월 입국해 프로배구 V리그를 관전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아헨 킴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을 지휘하며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헨 킴 감독은 부임 4개월, 입국 3개월 만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국내 지도자 활동을 포기했다.
아헨 킴 감독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으며 팀 훈련 역시 한 달 정도만 지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배구장 안팎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를 영입한 뒤 보호선수로 주전 세터 이고은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줬다가 다시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촌극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