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카고 컵스와 축구 종가 영국에서 벌인 '런던시리즈'를 1승 1패로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런던시리즈 2차전에서 7-5로 역전승했다.
전날 컵스에 1-9로 완패했던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 승리로 런던시리즈에서 균형을 맞췄다.
1회초 4점을 빼앗겨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의 타구를 컵스 1루수 트레이 맨시니가 놓쳐 행운의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브렌단 도노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3-4로 추격했다.
3회 2사 1, 3루에서는 조던 워커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1사 1, 2루에서 터진 폴 골드슈미트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라스 눗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5회 윌슨 콘트레라스의 2루타와 놀런 고먼의 좌전 적시타가 연거푸 나오면서 세인트루이스는 7-4로 달아났다.
MLB닷컴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골드슈미트는 5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치르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골드슈미트는 2014년 3월 22∼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호주 시드니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2016년 6월 22∼23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인 2019년 4월 14∼15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2연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경기를 치러 골드슈미트는 미국을 포함해 5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치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야구 세계화'를 꿈꾸는 메이저리그는 2019년에 런던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을 개최했다.
유럽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경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런던시리즈는 4년 만인 올해 재개했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 런던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홈구장으로 쓰는 복합 체육시설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주경기장으로 쓰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런던스타디움 축구장 잔디를 걷어낸 뒤 4천톤의 골재 위에 잔디를 깔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특설 관중석을 만들어 직사각형의 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가 벌인 런던시리즈 2경기에는 11만227명의 관중이 찾았다.
4년 전 양키스와 보스턴의 2경기 관중 수 11만8천718명보다는 적었지만, 런던시리즈는 올해도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관중 대부분은 영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유럽팬 유입 효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