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출장비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주FC에 대해 특정 감사를 벌여 17가지 사항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 감사위원회는 2020년 12월 A 부장이 휴일 또는 유흥주점 등에서 223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1천100만원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을 적발하고 광주FC에 대해 주의 처분을 했다.
A 부장은 이후에도 자택 근처나 근무지 외 지역, 유흥주점에서 결제하는 등 2021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169회에 걸쳐 법인카드로 770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
그는 대표이사가 아닌 자신의 명의로 경조 화환을 25차례 발송하기도 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활동비 지급 규정이 없음에도 광주FC가 A 부장에게 2019년 1월부터 4년 2개월간 매월 100만원씩 총 5천만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게 한 점도 지적했다.
또, 2021∼2022년 직원들의 출장 여비를 자체 예산으로 지급하면서 식비·숙박비·교통비 등 54건 600만원을 과다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3차례에 걸쳐 직원 8명을 승진시키는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4월 A 부장과 전 사무처장 B씨를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부당하게 쓴 업무추진비와 과다 지급한 출장비를 회수하고 관련자들을 훈계 또는 주의 조치할 것을 광주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