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안산 그리너스를 꺾고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부산은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고 2-1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간 부산(승점 34)은 2경기를 덜 치른 FC안양(승점 31)을 선두에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지난달 22일 '선수 선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임종헌 감독을 경질하고 송한복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12위 안산(승점 10)은 6연패와 함께 최근 9경기 무승(2무 7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초반 안산의 강력한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부산은 전반 28분 최건주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정원진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부산은 전반 37분 라마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한도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추가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예감했다.
반격에 나선 안산은 후반 31분 부산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티아고가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김범수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안산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긴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부천FC를 상대로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3-0 대승을 거뒀다.
3연승 신바람을 내달린 김천(승점 33)은 선두 부산을 승점 1차로 압박하며 5위에서 2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김천은 후반 1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조영욱이었다.
후반 16분 후방에서 윤석주가 찔러준 볼을 조영욱이 부천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조영욱의 3경기 연속골(4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김천은 후반 23분 강형묵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준석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에는 조영욱의 도움을 받은 정치인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부천의 항복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시축에 나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