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뛰어본 이다현 "여자배구 세대교체, 한두 해로 안 돼"

뉴스포럼

김연경과 뛰어본 이다현 "여자배구 세대교체, 한두 해로 안 돼"

빅스포츠 0 258 2023.07.01 00:20
이다현(왼쪽)과 김다은
이다현(왼쪽)과 김다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중앙을 책임지는 이다현(21·현대건설)은 올해로 태극마크를 단 지 3년째가 됐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재작년 문명화(GS칼텍스)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당시 V리그 3년 차였던 이다현은 대선배이자 간판스타인 김연경(흥국생명)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보며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연경은 어드바이저(고문) 자격으로 대표팀 벤치를 지키고 있고, 이다현은 이제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도미니카공화국전 패배로 올해 VNL 10연패,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5연패를 당했다.

김연경이 이끌었던 2021년 대표팀은 김수지, 김희진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 악재 속에도 3승 12패를 거뒀다.

2019 VNL 일본전 승리 후 기뻐하는 선수들
2019 VNL 일본전 승리 후 기뻐하는 선수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9년 6월19일 충남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전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치고 만난 이다현은 "연경 언니가 빠지고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이 1, 2년 안에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저희의 스타일을 빨리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것은 약 2년이 흐르긴 했지만, 이들 없이 치렀던 첫 국제대회는 작년 6월에 치른 VNL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다현은 "국제 레벨에 맞추기 위해 저희가 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며 "신체적으로 뒤처지기 때문에 서브 공략을 잘해서 하이볼을 유도해 이단 공격을 끌어내는 시스템을 연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대표팀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은 국가대표 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다현은 "대표팀에 와서 영광스럽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스태프와 연습한다는 점"이라며 "100∼200%의 집중력으로 국제 레벨에 맞추기 위한 연습을 하기 때문에 국내 (훈련) 시스템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부터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VNL 3주 차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 것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 팬 분들이 많이 와주시는데도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했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6월 29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실점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935 '인종차별 징계' 박용우 결승골…K리그1 울산, 승점 50 달성(종합2보) 축구 2023.07.03 575
6934 '인종차별 징계' 박용우 결승골…K리그1 울산, 승점 50 달성(종합) 축구 2023.07.03 584
6933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2일 축구 2023.07.03 529
6932 [프로야구 중간순위] 2일 야구 2023.07.03 685
6931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2-1 한화 야구 2023.07.03 685
6930 'VNL 최대 소득' 김다은의 다짐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것" 농구&배구 2023.07.03 227
6929 "손흥민, 英 복귀 대신 토트넘 친선전 치를 호주서 합류할 수도" 축구 2023.07.03 593
6928 부상 복귀한 다저스 우리아스 또 '와르르'…3이닝 5실점 강판 야구 2023.07.02 762
6927 이란, 여성 '직관' 전면 허용하나…"최고국가안보회의 허락" 축구 2023.07.02 587
6926 FIFA, 오프사이드 규칙 개정 논의…수비수 몸 '완전' 넘어야 축구 2023.07.02 633
6925 리바운드 26개 뒤진 U-19 대표팀, 농구월드컵서 중국에 완패 농구&배구 2023.07.02 276
6924 KPGA 투어 1승 김홍택, 스크린 골프 G투어 11승째 달성 골프 2023.07.02 273
6923 [영상] 축구판 '쩐의 전쟁'…일당 8억원이 아깝지 않은 이유 축구 2023.07.02 604
6922 파울러, PGA 로켓 모기지 클래식 3R 선두…4년 만에 우승 도전 골프 2023.07.02 265
6921 김하성 1안타 2득점…MLB 샌디에이고, 신시내티에 대승(종합) 야구 2023.07.02 76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