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오타니, 3년 연속 30홈런 돌파…MLB 전체 1위 질주
6월에만 15홈런, AL 역대 1위…비거리 150ｍ 초대형 대포 자축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0호 홈런을 포함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MLB 전체 선수 중 가장 먼저 30홈런을 터뜨리며 최다 홈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8개)과는 2개 차이다.
홈런은 에인절스가 0-5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토미 헨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비거리 150.26ｍ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MLB 닷컴은 "MLB 통계 시스템인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13번째로 비거리가 긴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시간 6월 30일에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6월 한 달간 15홈런을 작렬했다.
이는 MLB AL 통산 6월 월간 최다 홈런 공동 1위 기록이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오타니는 2021년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46개)은 물론 5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엔 34개의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말 그대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1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타율 4위를 지켰고, 타점 1위(67개), 최다 안타 공동 2위(98개), 출루율 3위(0.396), 장타율 1위(0.674), OPS(출루율+장타율) 1위(1.070)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타자로 거둔 성적만으로도 올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꼽힌다.
투수로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올렸다. AL 다승 공동 10위, 평균자책점 8위, 최다 탈삼진 2위(127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2-6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