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던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31·세네갈)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옮겼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1부) 알아흘리는 29일(한국시간) 멘디 영입을 발표했다.
멘디는 알아흘리와 3년 계약을 맺었고, 현지 언론에서 전해지는 이적료는 1천700만 파운드(약 281억원) 정도다.
프랑스 랭스, 렌 등을 거쳐 2020년 9월 첼시에 입단해 EPL에 진출한 멘디는 2020-2021시즌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UEFA 올해의 골키퍼에 올랐다.
세네갈 국가대표로 2018년부터 29경기에 출전한 그는 2021년엔 세네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도 앞장서며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골키퍼도 차지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엔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밀리고 부상도 겪으며 첼시에서 리그 10경기 등 공식전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첼시 지휘봉을 새로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된 멘디는 결국 사우디행을 택했다.
멘디를 영입한 알아흘리는 지난 시즌 사우디 2부리그 우승을 차지, 1부로 승격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최근 이름 있는 선수들을 속속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고, 이달 초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가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포르투갈)와 첼시에 있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는 알힐랄로, 첼시에서 뛰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프랑스)는 알이티하드로 향했다.